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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5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클릭베이트>는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자였던 닉 브루어가 납치되었고 잔인하고 기이한 온라인 번죄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왜 그를 납치하고 이러한 짓을 벌이는지 이유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각 에피소드마다 평균 45분의 러닝타임입니다.
<클릭베이트> 결말을 포함한 줄거리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의 여동생 피아, 환자가 보고 있던 영상을 우연찮게 보았는데 심하게 폭행을 당한 것 같은 얼굴의 어떤 남자가 조회수가 500만이 되면 죽는다고 합니다. 납치된 남자는 바로 자신의 오빠인 닉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메시지, '나는 여성을 학대했다' 닉이 여성을 학대했기 때문에 이 일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피아는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그 사이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도 모르고 영상의 조회수는 빠른 속도고 올라갔고 순식간에 500만 조회수를 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닉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닉이 여러 개의 데이트 앱에 가입하여 여러 명의 여자들을 만나고 불건전한 생활을 해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닉이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더욱 충격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한 여자는 닉에게 버림받은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까지 밝혀졌습니다. 사실이 알려지면서 닉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었고 닉과 가족들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생 피아는 언제나 다정했던 오빠를 기억하며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빠의 불명예를 두고만 볼 수 없었고 직접 나서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환자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영상을 올린 사람이 바로 닉에게 버림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여성의 오빠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피아는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사실 그 여동생과 데이트앱에서 대화를 나눈 사람이 닉이 아니라 누군가 닉을 사칭해서 여러 여자들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들이 닉과 함께 찍은 사진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었고 여자들은 닉을 실제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계속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시청자들로 하여금 계속 의심하게 만듭니다. 모두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뻔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범인은 전혀 다른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닉의 직장인 학교에 입사했을 때 동료 선생님이었던 돈을 믿고 모든 개인정보들을 넘겼고 컴퓨터 세팅 및 이용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혼 생활에 대해서 상담도 할 만큼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랬던 돈은 삶에서 지루함을 느끼던 차에 호기심으로 닉의 정보를 이용해소 데이팅 앱에 가입하고 여러 여자들에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남편에게 들키자 여자들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중에 한 명의 여성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닉이 돈을 찾아와 추궁하였고 그 과정에서 돈의 남편을 닉을 살해하게 됩니다.
결국 경찰에 의해 돈의 남편은 사망하게 되고 닉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습니다. 세상은 닉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다시 보게 되고 가족들이 모여 닉을 기리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드라마가 가지는 사회성
제목 <클릭베이트>는 Click과 Bait (미끼)의 합성어로 클릭을 위한 미끼입니다. 어그로를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썸네일이나 헤드라인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클릭을 유도하여 조회수를 올리는 낚시법을 의미합니다. 현실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방식으로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이용해서 실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결말이 놀랍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직장 동료라고 믿었던 미친 여자가 벌인 사칭극으로 인해 나름의 행복한 가정에서 다정한 남편, 아빠였던 닉은 죽임을 당했고 가족들은 끝나지 않은 고통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동영상이 500만의 조회수를 어렵지 않게 넘기는 동안 사람들은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조회수가 넘으면 이 남자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닉이 피해자가 아닌 데이트 앱을 통해 이 여자, 저 여자 집적대었고 심지어는 여성을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몰고 갔다는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에도 사실 확인보다는 '악플'을 다는 것이 먼저였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토록 쉽게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닉의 가정에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내의 외도도 있었고 가족들 간의 불화도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그 정보들을 이용해서 신분 도용으로 일어난 사기극들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클릭베이트는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재미와 사회성을 모두 볼 수 있었던 <클릭베이트>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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